중국 선양 도심서 대형 가스폭발…"3명 사망 30여명 부상"(종합)

입력 2021-10-21 16:34   수정 2021-10-21 17:17

중국 선양 도심서 대형 가스폭발…"3명 사망 30여명 부상"(종합)
출근시간대 행인·차량 이동 많아…"한국인 피해 확인된 바 없어"
250m 떨어진 건물 유리도 파손될 정도로 강력한 폭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21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도심에서 대형 가스폭발이 발생,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선양시 허핑(和平)구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께 선양 기차역에서 1.5km 정도 떨어진 허핑구 타이위안(太原)가의 한 식당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으며 폭발 충격으로 부근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3km 정도 떨어진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 시타(西塔)에서도 폭발음이 뚜렷이 들리고 흰 연기가 보일 정도로 폭발이 컸다.
기자가 방문한 사고현장은 폭격을 맞은 폐허처럼 잔해들이 도로변에 흩어져있었고, 폭발 지점의 건물은 골조만 남은 상태였다.
폭발지점뿐만 아니라 반경 수십m 내의 건물 유리 다수가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약 2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건물의 유리도 일부 깨져 당시 폭발 강도를 짐작케 했다.
입원 중인 한 부상자는 현지매체에 "폭발지점에서 100m가 안되는 지점에 있었는데, 출입문에 있다가 바깥으로 튕겨져나갔다"고 충격을 전했다.
사고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폭발에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당시는 붐비는 출근시간대로 거리에는 다수의 행인과 차량이 있었으며, 버스 1대도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가스통 하나가 터진다고 생길 수 있는 위력이 아니다"면서 "인근 공사현장에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파손해 가스가 퍼진 뒤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주민도 "전날 가스관 개조 공사를 했고 21일 다시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현재 선양 당국은 사고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원인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선양주재 한국영사관 측은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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