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시범서비스…빅테크 기업 경쟁자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올해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을 계기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만들어 인터넷 영향력 회복에 나선다.
AP와 AFP 통신 등은 20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이 회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을 출범하는 계획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SNS에서 퇴출해 언로를 막은 빅테크 기업의 경쟁자로 TMTG와 트루스 소셜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탈레반도 트위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미국 대통령은 입을 막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면서 "이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TMTG는 내달 '초청 손님'을 대상으로 트루스 소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전 예약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의 스콧 세인트 존 책임프로듀서가 이끄는 구독형 VOD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MTG는 인수합병 목적회사인 DWAC와 합병한 뒤 상장할 계획이다. DWAC는 합병 기업의 초기 가치를 8억7천500만 달러로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SNS를 자신의 주장을 확산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태와 관련해 SNS를 통해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SNS에서 퇴출당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를 직접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가 자체 소셜미디어를 출범하는 것은 최근 선거운동 방식의 대중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과 맞물리면서 그가 2024년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추측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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