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코로나19가 가장 큰 걱정거리"…거의 절반이 경기침체 우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인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에 실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BC 방송이 지난 14∼17일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미 경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2%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이 11%포인트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CNBC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포인트 많았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조사에서 48%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고, 4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가 3개월 만에 7%포인트 떨어진 것은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0%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54%)보다 적었다.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7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걱정거리로 인플레이션을 꼽은 응답자가 3개월 전보다 16%포인트 급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미국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내년 경제가 악화할 것이란 응답은 46%로 CNBC가 13년 전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답변도 47%나 됐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는 응답자 비율은 31%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 약해지는 추세다.
지난 7월 조사 때는 53%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로 줄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보육, 청정에너지, 대학 교육, 고령층 의료 예산 확대에는 지지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러한 정부 지출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1%로 반대한다는 응답자(30%)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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