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아이티 갱단은 21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납치사건을 저지른 갱단 '400 마우조'의 두목 윌송 조제프의 영상 메시지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그는 영상에서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 미국인들의 머리에 총알을 박을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앞서 '400 마우조'는 지난 16일 납치한 미국인 16명, 캐나다인 1명의 몸값으로 1인당 100만 달러씩 총 1천700만 달러를 요구한 바 있다. 피랍자 중에는 생후 8개월 아기 등 미성년자 5명도 포함돼 있다.
영상 속에서 조제프는 최근 사살된 조직원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관 앞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와 레옹 샤를 경찰청장을 향해 "당신들은 날 울게 만들었다. 난 당신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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