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보다 안정…과도한 차입 통한 수익 추구 점차 완화"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은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인상돼 연 1.5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강력한 대출 억제 정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조합을 통해 목표로 하는 가계부채 정상화는 내년 상반기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4%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1천80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로 영국(91%), 미국(80%), 일본(67%), 독일(59%) 등 국가보다 높다.
조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 가격 안정화는 불확실성으로 남는다"며 "청약 조건 완화 등 정부 세부 정책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큰데 풍부한 수요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2023년 이후 입주 물량 확대 기대로, 내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안정을 보일 것"이라며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현상은 점진적으로 완화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은 상반기 말로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간 2%로 한은 목표치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은 1분기에 가장 높았다가 연말에 낮아져 통화정책 정상화 여력도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통화정책 외 국내 주요 이벤트로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3월 31일 한은 총재 임기 만료, 6월 1일 지방선거 등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 중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 9번, 인상 5번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