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77% "투표장 반드시 간다"…4년 전 대비 8%포인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의 투표율이 4년 전 총선 때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09년 이후 4차례 총선에서 자민당은 투표율이 낮을 때 모두 승리하고 높을 때는 패배한 바 있어 투표율이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대상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8만6천863명)를 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이번 총선 때 투표하러 "반드시 간다"고 답했다.
직전 2017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투표장에 '반드시 간다'는 응답자 비율이 8%포인트 상승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4년 전 여론조사 때와는 조사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투표율 상승을 점칠 수 있는 조사 결과다.
2017년 10월 총선 때 실제 투표율은 53.68%였다. 2014년 총선(52.66%)보다는 높았고 2012년 총선(59.32%)보다는 낮았다.
집권 자민당은 옛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중의원 선거를 포함해 과거 3차례 총선에서 모두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모두 투표율이 50%대였다.
반면, 자민당이 대패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총선의 투표율은 69.28%에 달했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표가 탄탄한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본 정가의 정설이다.
다만, 투표율이 높은 총선에서도 자민당은 승리한 적이 많다.
예컨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때인 2005년 총선은 투표율이 67.51%에 달했는데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61.6%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높은 투표율이 자민당에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닌 셈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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