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와 오사카부 25일·감염 상황 가장 안좋은 오키나와도 내달 1일부터
"경제활동 본격 재개…감염 확산과 양립이 과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일본에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이 전국적으로 해제된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는 전날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음식점에 오후 9시까지 영업하도록 하는 방역 지침을 25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확인한 '인증점'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을 해제하고, '비인증점'에 대해서는 단축을 유지키로 했다.
도쿄도의 경우 도내 약 12만개 음식점 중 인증점 10만2천곳(약 85%)은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음식점 내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동반 손님을 4명으로 제한하는 지침은 원칙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증명할 수 있으면 5명 이상도 한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3개 현(縣)도 25일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정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바 있다.
교토부(京都府)와 효고(兵庫)현, 아이치(愛知)현, 후쿠오카(福岡)현 등도 최근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감염 상황이 가장 안 좋은 오키나와(沖繩)현도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전국적으로 음식점 영업 및 주류 제공 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고 평가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의 정점인 8월 중·하순에는 최대 2만5천명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500명 미만으로 급격히 줄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45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5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수도인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8월 중·하순 최대 5천 명대에서 최근 50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전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36명으로 닷새 연속 50명을 밑돌았다.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제5파가 급속히 수습됐지만, 음식점을 방문하는 손님으로 앞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활동 재개와) 감염 확산 대책의 양립이 과제가 된다"고 진단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