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늦게까지 달에서 마그마 활동이 존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지난해 12월 지구로 귀환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표면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한 1차 연구 결과, 이 샘플은 20.30±0.04 억년 전에 형성된 현무암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20억년 전에 달에서 마그마 활동이 존재한 증거라면서 그동안 28억∼30억년 전으로 알려진 달의 화산 활동 중단 시기가 이번 분석을 통해 8억 년 정도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달의 화산 활동 원인을 추정하는 기존 가설과 배치되는 증거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샘플에서 방사성 원소가 발견되지 않았고, 매우 건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달의 화산 활동의 원인으로 달 내부에 방사성 원소가 풍부해 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가설과 달 내부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녹는 점이 떨어져 발생했다는 가설을 제기했는데 달 표면 샘플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등에 게재됐다.
CCTV는 "창어 5호가 가져온 달 표면 샘플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달에 대한 여러가지 획기적인 인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창어 5호는 지난해 11월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나 지구에서 지구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달 북서부 평원지대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해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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