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폭음 끊이지 않는 예멘 마리브…고통받는 피란민

입력 2021-10-25 10:00  

[월드&포토] 폭음 끊이지 않는 예멘 마리브…고통받는 피란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내전 중인 예멘에서 정부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은 마리브입니다.

예멘 정부군이 장악한 마리브는 최빈국 예멘의 경제적 생명줄인 원유와 천연가스가 있는 곳입니다.

반군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은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연합군은 마리브 인근 지역을 포위하고 있는 반군의 근거지를 연일 폭격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은 지난 20일 일주일간의 폭격으로 반군 70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전투로 민간인 사상자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마리브 지역 피란민들은 물과 식량마저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예멘 어린이 1만명이 내전으로 숨지거나 장애를 얻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 대변인은 "1천100만명 이상의 예멘 어린이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중 40만명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중동의 패권 경쟁국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인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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