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최초로 1만t급 해양 순시선을 취역했다.
25일 현지매체 양청(羊城)만보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중국의 첫 번째 1만t급 원양 종합 지휘 기함인 '하이쉰(海巡) 09호'가 취역식을 했다.
하이쉰 09호는 길이 165m에 만재 배수량이 1만3천t이다. 최대항속은 시속 46.3km 이상이고 시속 29.6km로 1만8천km 이상을 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공해상까지 진출해 90일간 보급 없이 항해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헬기가 이착륙 가능하다. 베이더우(北斗) 위성 시스템을 이용한 조기경보 및 해사 감독 관리 능력도 갖췄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하이쉰 09호의 취역으로 중국의 해상교통 통제권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전략물자 수송이나 주요 운항로의 안전 보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국제 해상 물류 공급망의 안정과 해운업 발전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이 순시선은 광둥성 해사국이 관리하며, 남중국해 순시를 비롯해 해상교통 감독, 사고대응 및 응급구조, 해상오염 방지 등에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대만해협을 관할할 5천t급 순시선 '하이쉰 06호'를 진수한 데 이은 것이다.
중국은 일본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월부터 자국 수역 내에서 해경의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해경법을 시행 중이기도 하다.
반면 미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으며, 지난 15일에는 미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과 캐나다군 핼리팩스급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