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체 허츠, 테슬라차 10만대 구매…테슬라 10% 가까이 급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1천171조 원)를 돌파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가치 '1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장중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날 주가 1천 달러, 이른바 '천슬라'에도 바짝 다가섰다.
주가는 998.7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테슬라는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31분 현재 전장보다 9.29% 오른 994.23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쓰리)'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성명에서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의 지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렌터카용 테슬라 전기차를 이미 영업장에 배치 중이고 11월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허츠 지점에서 모델3 대여가 가능하다며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허츠가 구체적인 테슬라 차 구매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모델3 기본가격이 4만 달러이기 때문에 전체 계약 금액은 40억 달러(4조6천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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