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계속 통제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26일 말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9월 북중 공식 교역액은 6천990만달러(약 829억7천만원)로, 8월 2천878만2천달러(약 341억6천만원)보다 142.8% 증가했다.
트럭 등을 이용한 육로 교역이 드물게 목격됐던 지난해 7월 7천384만3천달러(약 876억5천만원) 이후 최대치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상당히 눈에 띄는 변화"라면서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고 급격히 늘어나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중 철로 무역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언급하며 "그 문제를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육로를 통한 북중 교역 재개시 사용하기 위해 평안북도 의주 방역장의 소독시설 준비를 마무리한 것 같다는 추측이 최근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군 비행장으로 쓰던 의주비행장에 소독시설을 가동할 준비를 해 왔다.
소식통은 "북중 교역이 몇십만 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건 물적 방역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적 교류가 늘어나면 운송 수단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육로 수송의 조짐이 아직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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