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상 120개 중 32%가 사모투자…스타트업에는 현대차가 적극적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대기업 중 다른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적극적인 대기업은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순위 상위 500대 기업들의 상반기 타법인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6개 기업이 120개 타기업에 8천107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업종은 사모펀드형 간접 투자였다.
상반기 투자 120개 중 32%인 37개(2천292억원)가 신탁·집합투자 형태의 사모투자였다.
대표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미래에셋OCIO베스트솔루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에 1천억원, 타이거CONSTANT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그다음으로는 스타트업 기업 25개에 726억원이 투자됐다. 주요 사례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알엑스씨에, 기아가 금융 플랫폼 기업 핀다에 각각 투자했다.
SK케미칼[285130]이 투자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스탠다임이나 대상이 투자한 엑셀세라퓨틱스 등 5개는 바이오 스타트업이었다.
타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대기업은 이마트와 신세계로, 네이버 지분 0.2%에 각각 1천500억원, 1천억원을 투자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와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다.
상반기에 스타트업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로, 이들 회사는 미국 배터리 기업 SES에 339억원 등 6개의 스타트업에 42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기업 수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GS리테일[007070]로 상반기에 10개 기업에 투자했다. GS리테일의 경우 스낵포라는 스타트업에 15억원을 투자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9개는 사모펀드와 부동산 펀드 투자였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기업 인수가 아닌 타 기업 투자를 각각 2개, 1개씩 집행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9월 이후 타 기업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