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름 딴 국제 성악콩쿠르 생긴다

입력 2021-10-27 06:59  

조수미 이름 딴 국제 성악콩쿠르 생긴다
2023년 프랑스서 출범…한국 등 아시아 신예 성악가 '등용문' 기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딴 성악 전문 국제 콩쿠르가 생긴다.
조씨는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23년 프랑스에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in Castle)가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프랑스 현지에서 창설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콩쿠르 개최를 위한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콩쿠르 영문 명칭에서 보듯 프랑스의 유서 깊은 고성(古城)을 무대로 2023년 여름에 첫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저명한 음악가의 이름을 단 국제 콩쿠르는 적지 않지만, 현존 음악가 이름으로 명명된 대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조씨는 이 콩쿠르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젊고 재능있는 신진 성악가를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는 '등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도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대회의 격을 높인다.
이 콩쿠르는 아시아 신예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조씨의 오랜 소망이 결실을 본 것이다.
조씨는 "저로서는 오랫동안 서랍 속에 넣어놓았던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나 꺼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로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은 조씨는 이달 3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11월 19일), 벨기에 앤트워프(12월 3일) 등 3개국을 돌며 기념 공연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서는 첫 해외 무대다.
12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을 발표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전국 투어를 할 예정이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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