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LG와 전기차 사업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에서 대규모 전기차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GM은 미국과 캐나다에 4만개의 공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7억5천만달러(약 8천750억원)를 투자하는 공공 충전소 확대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자사 판매망을 이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판매점 1곳당 10개의 '얼티엄' 브랜드 충전기를 제공해 영업지역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아직 전기차 인프라가 빈약한 시골이나 도심 외곽지역 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 설치될 충전소는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소유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위해 '블링크 차징', '차지포인트 홀딩스', 'EV고(EVGo)' 등 개별 충전업체와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북미지역에 있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는 11만3천개 정도이다.
한편 GM의 전기트럭 사업 브랜드인 '브라이트드롭'은 전용 판매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래비스 캐츠 브라이트드롭 최고경영자(CEO)는 페덱스나 버라이즌과 같은 대량구매 고객을 상대하기 좋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츠 CEO는 이어 사업을 위해 외부 자본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서 현재까지 분사 또는 외부 투자자 유치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올가을에 첫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인 'EV600' 500대를 페덱스에 인도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소형 모델인 'EV410'을 출시할 계획이다.
GM은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고 LG 측으로부터 최대 19억 달러(약 2조2천734억원)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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