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노년층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전역에서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50명이 보고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거쳐 간쑤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다녀간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닷새간 20~30명대였던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 32명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나왔고,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도 3명이 보고됐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베이징은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도록 한 상태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디탄(地壇)병원 천샤오여우(陳效友) 부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9~25일 베이징에서 보고된 확진자 17명 모두 57세 이상이라면서 일부는 병세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14명은 당뇨병·고혈압·악성종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며, 1명은 이미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한편 후베이·후난·하이난·저장성 등 중국 각지에서는 3∼11세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아동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이들과 함께 지내는 노인들의 감염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12~17세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9월 말 기준으로 91%가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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