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서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처방 하에 집과 병원서 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네오펙트[290660]는 관계사 와이브레인이 뇌에 전기 자극을 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인 '마인드스팀'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네오펙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의 처방을 받아 병원과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으나, 회사 측은 이 제품에 대해 '전자약'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지난해 경증과 중등증의 우울증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 스팀을 사용하게 하는 임상시험 결과, 우울 증상이 개선된 비율이 62.8%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항우울증제의 '증상 관해' 비율(약 50%)보다 높다고 네오펙트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애초 식약처로부터 단일군에 의료기기를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계획으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기 때문에 대조군은 없었다.
임상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우울증 전자약은 임산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치료 방식"이라며 "우울증 치료제와 상호 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추가 적용이 가능하며 약물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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