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촌진흥청은 2018년에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손가락조 품종인 '핑거1호'에서 골격계 질환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손가락조는 밀렛류에 속하는 화본과 곡물로 국내에서는 아직 재배된 적이 없지만 남아시아와 중앙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식량으로 이용돼 왔다.
농진청은 2012년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손가락조 자원 69종을 분양받아 2018년 핑거1호를 개발하고 올해 품종 등록을 마쳤다.
최근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박의균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핑거 1호 추출물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면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분화는 촉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핑거1호는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을 치료하는 칼슘 함량이 100g당 322㎎으로 일반 조의 15배, 우유의 3배 수준"이라면서 "골다공증 질환 예방에 높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농진청이 실제로 핑거1호 분말을 50% 넣은 쿠키와 일반 밀가루 쿠키를 비교한 결과 칼슘(6.3배), 마그네슘(5.5배), 칼륨(2.3배), 나트륨(1.3배) 함량이 더 높았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핑거1호는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 전국적 보급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말에 종자 수요를 파악해 내년 초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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