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올해 2천여회 정찰…중국군, 발포 위험 증가"

입력 2021-10-28 09:58   수정 2021-10-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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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올해 2천여회 정찰…중국군, 발포 위험 증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군 전함과 군용기가 올해 들어 2천여회 이상 중국을 겨냥한 근접 정찰 활동을 펼쳤다고 중국군 측이 주장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차오옌중 연구원은 이번주 화상으로 진행된 중국군 연례 콘퍼런스인 10차 샹산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오 연구원은 "미군이 중국 연안 지역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통제하고 있는 섬과 암초를 겨냥한 근접 정찰 활동을 펼쳐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이는 중국의 단호한 맞대응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발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잘못된 발포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이 빈번한 근접 정찰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충돌 위험은 소통 강화와 안전행동 준칙을 통해 줄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이 대중국 정책을 조정하고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을 그만둬야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미군의 정찰 활동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미군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것과 별도로 중국 연안 지역의 중국군 기지를 정찰하는 활동을 펼쳐왔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공군이 전투기를 민항기로 위장시켜 중국 연안을 정찰하는 것이 '흔한 전술'이며, 미군이 그같은 정찰 활동을 지난해 최소 100회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 핵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호가 이달 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한 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 원인과 배경을 밝히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미군은 해당 사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11명의 승조원이 부상했으며, 중국은 핵물질 누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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