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계의 어려움에 충분히 공감하며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FTA 국내보완대책 지원사업 점검차 전북 김제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농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FTA 체결 시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산업을 보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2008년부터 체결해 이미 발효한 17개 FTA 중 칠레,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8개 FTA에 대해 총 42조원의 투자·융자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농어업 분야는 올해까지 총 41조2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농산은 한국산 파프리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수출 농가를 중심으로 영농조합법인 19곳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농업법인이다.
재배-수확-상품화-유통-판매 후 관리까지 회원 농가와 농산 간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일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간 7천t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일본 등으로 수출해 작년까지 누적 수출액 1억8천800만달러(약 2천200억원)를 기록했다.
농산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내 보완대책으로 첨단유리온실 신축 및 시설 현대화 지원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온실 내 온·습도, 양액 공급, 광량 조절 등 재배환경의 원격제어와 자동화가 이뤄져 우리 농산물의 생산·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신남방·신북방 등으로의 수출 잠재력도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관이 힘을 합쳐 농식품의 신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농업계의 건의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지원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또 "향후 통상협상으로 피해를 보는 산업에 대해선 경쟁력 제고와 체질 개선을 위한 실효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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