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와이·시드니 운항 재개…아시아나, 방콕·사이판 증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국제선 여객 수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1월부터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11월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주3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정기편만 운항했던 인천~시드니·오클랜드 노선은 주 1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주 1회 운항했던 인천~괌 노선은 이미 이달부터 주 2회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내달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국가 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된 싱가포르 노선도 증편된다.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11월 15일~30일에는 주 4회,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주 5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신규 운항하고, 주 1회 운항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도 주 2회로 확대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일원화 조치를 완화하고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김해~괌 노선도 연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사이판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 노선만 운영 중인 에어서울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취항을 위한 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11월 운항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향후 여객 수요 등을 검토해 국제선 재운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는 3개월간의 국내선 운항을 종료하고, 1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 상승 및 위드 코로나 기조에 따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가 가능한 휴양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 초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국제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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