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29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지급, 디폴트 모면"<NYT>(종합)

입력 2021-10-29 09:28  

"헝다 29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지급, 디폴트 모면"<NYT>(종합)
두 번째 고비 넘겨…내달 11일 또 '데드라인'
자회사 매각 실패 속 유동성 위기 계속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공식 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한 채권 보유자의 말을 인용해 헝다가 29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헝다는 지난달 29일 예정일에 달러 채권 이자 4천520만달러(약 528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달러 채권 계약서상 유예기간이 30일 있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29일을 헝다의 '2차 고비'로 보고 헝다가 이번에도 제대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헝다는 지난 23일 가까스로 '1차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헝다가 지난 21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달러(약 976억원)를 송금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헝다 측은 이번 채권 상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관영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들에 달러 채권을 잘 갚으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헝다가 이번에도 데드라인을 앞두고 채권 이자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26일 회의에서 헝다 이외 주요 부동산 기업 8곳을 소집해 달러 채권을 잘 상환하라고 요구하고 환전 등 절차 편의 지원 의사를 밝혀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 소식으로 받아들였다.
또 중국 당국이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에게 개인 자산을 동원해서라도 부채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최근 있었다.
헝다가 해외의 달러 채권 보유 기관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헝다 자문사인 훌리한 로키, 애드미럴티 하버 캐피털이 해외 채권자들을 자문하는 모엘리스, 커크랜드&앨리스와 향후 이뤄질 잠재적 대화를 위한 비공개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헝다의 부채가 약 2조 위안(약 366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헝다의 디폴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헝다는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 직전 단계에서 무산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내달 11일까지 헝다는 1억4천800만달러(약 1천731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또 내야 한다. 헝다는 지난 11일 이 이자를 내지 못했고 유예 기간이 내달 11일 끝난다.
또 헝다는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고,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6천억원)에 달한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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