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명대 '이상 급증' 원인은 아직 몰라…'델타 플러스'도 첫 발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강력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5천명대에서 3천명대로 다시 내려왔다.
2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건부 발표를 인용,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43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8만7천85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60대에서 90대 사이의 노령자 15명이 숨져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64명으로 늘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27일) 5천324명에 비해 약 2천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5천324명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이후로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였다.
하루 전(26일) 확진자 3천277명에 비해서도 2천명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도 "이상 급증"이라며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8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천221명꼴이었지만, 27일 왜 확진자가 폭증했는지에 대해 아직 당국의 설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545만명인 싱가포르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8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앞세워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달들어 28일까지의 확진자 9만1천146명 중 98.7%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며,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0.9%로 집계됐다.
또 중환자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0.2%다.
한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지난 26일 확인된 해외감염자 중 한 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계통 변이(일명 델타 플러스)인 'AY 4.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변이가 지역사회로 전파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은 최근 'AY 4.2'가 델타 변이 보다 더 쉽게 퍼질 가능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증세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거나 백신 효력을 무력화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플러스 비중이 6%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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