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민공감위원회에 ESG분과 신설…전관특혜-일감몰아주기 차단

입력 2021-10-29 11:46  

LH, 국민공감위원회에 ESG분과 신설…전관특혜-일감몰아주기 차단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고, 전관특혜와 일감몰아주기 차단 등 불공정 관행 혁신에도 적극 나선다.
LH는 29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제2차 국민공감위원회 회의를 열어 위원회 산하에 ESG 분과를 신설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으로 이 분과에서는 ESG 경영과 관련한 실행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해관계자 참여 방안을 발굴하는 등 자문을 수행한다.



LH는 현재 대내외 자문·컨설팅을 통해 ESG 경영전략을 수립 중이며, 올해 말까지 ESG 경영전략 체계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모든 의사결정에서 본격적으로 ESG 경영 실천을 도입할 예정이다.
LH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복지대상을 적극 발굴해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 규모를 올해 3만7천가구에서 내년에는 4만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한 제로에너지 건축인증 의무화 대상을 오는 2025년까지 30만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해 연간 1천2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
LH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의 주요 지적사항인 퇴직자 전관특혜,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의혹에 대한 조치 방안에 대해서도 위원회에 보고했다.
LH는 자사 감정평가사와 법무사의 과다 수임을 제한하기 위해 감정평가 수의계약 범위를 축소해 공개 경쟁으로 변경하고, 법무사 선정지표를 개정하는 등 투명하게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설계용역 등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감사원 등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즉시 조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H는 주거 혁신 방안의 하나로 임대주택을 의료·돌봄·일자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복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12월에 '통합공공임대주택'을 처음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행복·국민임대 등 복잡한 임대유형을 단일화하고 공급기준을 일원화한 형태로,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임대료가 부과돼 저소득층부터 중산층까지 구분 없이 거주할 수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605호)과 별내신도시(576호)에 최초 공급된다.
김현준 LH 사장은 "주거복지 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에게 든든한 주거복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환경과 사회까지 생각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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