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알루미늄 공급부족 이제 막 시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알루미늄 생산을 줄이자 알루미늄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이달 알루미늄 가격은 t당 3천달러(약 35만원)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이전까지 알루미늄 가격은 t당 1천500∼2천달러(약 175만∼234만원)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에서 전력난이 시작된 이후 에너지 집약공정인 알루미늄 생산이 230만t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통제로 이 같은 알루미늄 생산 제한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과 원야오 분석가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새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비철, 철강, 석유화학을 포함한 주요 산업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알루미늄 생산 능력 제한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지다.
그러나 네이멍구를 비롯해 광시, 윈난, 닝샤 등지의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전력난 속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목연청 분석가는 SCMP에 "알루미늄 공급 부족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본다"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는 더 많이 소비될 것이며 중국의 전력 부족은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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