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알약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허가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라메드는 자회사 오라백스 메디컬이 경구용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승인을 받았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남아공은 몇몇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주도한 바 있다. 경구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게 된다.
경구용 백신은 특히 개발도상국에 매력적으로, 접종 캠페인에 대한 물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관은 물론 유통도 간편해 콜드체인 등 기존 백신 유통 인프라와 의료 장비가 부족한 저개발국 등에서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국들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자주 간과되지만, 부국들에선 주삿바늘에 대한 거리낌이 종종 백신 접종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메드는 "그것은(알약 백신은) 의료 전문가가 처방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그것은 주사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잠재적 수용자에게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알약 백신은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 중인 추가접종(부스터샷) 때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8일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노력과 관련, 주사기가 심각하게 모자라 접종이 중단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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