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약 1천년 전 마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카누가 멕시코에서 발견됐다고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반도의 한 동굴에서 물에 잠긴 거의 온전한 모습의 카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INAH의 성명에 따르면 이 카누의 길이는 약 1.6m, 넓이는 80㎝가량이며 830~950년대 물건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소는 이 카누가 "고대 마야 도시의 지하수와 연결된 대규모 웅덩이인 '세노테(cenote)'에서 물을 빼거나 제례 의식에서 제물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전에도 이런 배의 파편이나 노가 발견된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온전한 상태의 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INAH는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과 이 카누가 정확히 얼마나 됐고 어떤 나무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복제본을 만들 수 있도록 3차원 모델화도 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에 카누가 발견된 곳은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반도를 가로지르는 마야 관광열차 건설 현장이다.
마야 관광열차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8년 12월에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사업 시작 전부터 유적지와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으며, 실제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마야 관련 유물과 유적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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