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30일(현지시간) 기념촬영에서는 특별한 초대 손님들이 연단에 올랐다.
G20 정상들 사이에 하얀 가운을 입은 의료진과 빨간 복장의 구급대원들이 자리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헌신한 이들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첨병 역할을 한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자 이러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진 촬영 후 옆에 선 이탈리아 여성 의료진과 두 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탈리아는 서방권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국가다. 10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인이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6만7천440명, 사망자 수는 13만2천74명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3월 18일을 코로나19 희생자 국가 추모일로 정해 숨진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양자 정상회담을 한 후 단체 기념촬영에 '지각' 참석해 기다리던 다른 정상들의 장난기 어린 눈총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그 와중에 연단에 서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헤이 조!"(Hey Joe!)라며 친근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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