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새벽 시간을 틈탄 대형 은행 강도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기냐 시에서 은행을 털려던 범인들과 경찰이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범인들은 국영은행인 방쿠 두 브라질 지점에 6천500만 헤알(약 135억 원)이 보관된 사실을 알고 은행을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전이 은행 근처와 범인들의 은신처 등 2곳에서 벌어졌고 용의자 25명을 사살했으며, 10여 정의 총기와 실탄, 수류탄, 10대의 도난 차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범행 첩보를 입수하고 치밀한 검거 작전을 펼친 덕분에 경찰관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은행에 현금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아 은행 내부에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8월 말에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8월 30일 새벽 상파울루주 아라사투바시에서 20여 명의 강도가 차량 10대에 나눠타고 2곳의 은행을 털려다 실패했다.
범인들은 인질을 방패 삼아 도주극을 벌였으며, 경찰과 총격전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당시 범인들이 도주 과정에서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바람에 아라사투바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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