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전투기 FC-31 항공모함 탑재용 버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가 최근 첫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미국 군사매체 더드라이브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전투기가 중국의 2세대 스텔스 전투기 FC-31의 함재기 버전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청록색 밑칠이 된 전투기 사진이 올라왔다. 엔진이 2개, 수직 꼬리 날개가 2개다.
이 전투기에는 캐터펄트(catapult) 이륙 장치가 달렸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날개는 접이식이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접이식 날개는 항공모함의 제한된 갑판 공간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런 특성은 이 전투기가 항공모함 운용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전투기는 중국이 개발 중인 세 번째 항공모함(003형)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항공모함은 스키 점프대로 발진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전자식 캐터펄트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구(舊)소련에서 들여온 항공모함을 개조한 랴오닝(遼寧)함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산둥(山東)함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FC-31은 2012년 첫 비행을 했다. 이 전투기는 J-31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FC-31이 업그레이드돼 J-15를 이을 중국의 차세대 함재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오랫동안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중국의 첫 함재기 J-15와 FC-31의 설계 책임자 쑨충은 "올해 차세대 함재기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FC-31 함재기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항공모함 탑재용 조기경보기 KJ-600도 최근 시험비행을 한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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