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비중은 36%로 작년 대비 2.4%p 성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와 글로벌 물류 대란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171억원을 16.7%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1조8천2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890억원으로 32.9%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감소했고,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선복이 부족해진데다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7.6%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다만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늘어난 36.4%를 기록해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타이어는 전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에서 9.8%p, 유럽에서 3.6%p 늘어나는 등 국내 시장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 9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 알라드'가 실시한 올웨더 타이어 테스트에서 '키너지 4S 2 X'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계절에 적합한 타이어로 인정받으면서 교체용 타이어의 매출액도 작년보다 1.3%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파나메라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등 프리미엄 OE(신차용 판매) 시장과 전기차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내년에는 매출액 7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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