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개별 회담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첫 대면 대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영국 체류가 한나절에 못 미치는 촉박한 일정이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간을 들인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한일 정상 간 첫 대면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에 "존슨 총리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과 회담하는 정상외교를 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전체의 '제로 이미션'(탄소배출 제로화)을 이루기 위해 일본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결의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인 이번 COP26에서 미국과 영국 등이 주도하는 지구 온난화 대책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중국 문제에서는 미국 등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선 203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도와 비교해46% 줄이기로 한 일본 정부 목표와 아시아 전체의 탈(脫)탄소화 지원을 위한 자금 출연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를 고려해 지난달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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