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첫 승인

입력 2021-11-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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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첫 승인
CEO "기념비적 순간…여러 나라서 긴급사용 승인 잇따를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미국 제약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첫 승인은 공정한 글로벌 접근을 약속하며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수요를 채울 것"이라고 전날 성명을 냈다.
그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을 '기념비적 순간'이자,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전 세계에서 이어질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승인 가운데 첫번째로 이뤄진 승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 공급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코보백스'(Covovax)라는 이름으로 만든다.
노바백스 측은 캐나다 보건 당국에도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유럽의약품청도 검토를 완료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바백스의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냉장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서 화이자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운송하기 쉽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4%에 달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으나,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문제로 출시가 늦어졌다.
지난달 20일에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노바백스 백신의 품질에 관한 의혹을 제기해 주가가 장중 최대 24%까지 급락했다가 회복한 바 있다.
노바백스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첫 긴급사용 승인을 받자 한숨 돌린 분위기다.
이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인도, 영국, 유럽, 캐나다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미국에도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CEO 어크는 "제조상 어려움을 모두 해결했고, 규제당국이 생산공정에 대해 더는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 중으로, 몇 주 안에 서류를 완전히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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