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어린이 내년 초 접종…미국은 5∼11세 화이자 접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6∼11세 어린이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2일 인도네시아 식약청에 따르면 페니 루키토 식약청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시노백 백신이 6∼11세 어린이에게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승인했다"며 "대면 수업이 시작됐기에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 사용은 시급한 문제"라고 발표했다.
이어 "시노백 백신의 면역원성(immunogenicity)은 성인 89.04%에 비해 어린이가 96.15%로 더 높다"고 덧붙였다.
면역원성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정도를 의미하며, 면역원성이 충분히 형성됐을 때 백신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시노백부터 시작해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스푸트니크V, 화이자, 얀센, 칸시노바이오로직스, 안후이 지페이 롱콤사, 노바백스의 코로나백신을 차례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 가운데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 나머지는 18세 이상에만 사용을 허가했다가 이번에 시노백 백신 사용 연령을 6세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인도네시아 어린이 접종은 집단면역 달성 정도와 소아과협회의 추가 권고 등을 기다렸다가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각국은 성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어린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노백 백신을 중국은 3세 이상, 칠레는 6세 이상, 캄보디아는 5세 이상에게 접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시노백 백신을 3∼11세 어린이에게 사용할지 임상시험 중이다.
쿠바는 9월 중순부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02'를 2∼10세 어린이들에게도 투여하기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을 5∼11세 어린이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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