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1천679억원…"고객 기반 확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3분기에 5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6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천6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59억원)보다 95%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미니(mini) 고객 증가와 40대 이상 중장년층 유입 증가 등으로 고객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지난해 말 1천544만명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천740만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분기보다 67만명 증가해 1천470만명을 넘어서면서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1위를 차지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천773억원이었다. 여신 규모가 성장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플랫폼과 수수료 사업 부문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조5천252억원 늘어난 29조645억원으로,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조7천252억원 늘어난 25조385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신용 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중저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광고 등 플랫폼 수익 비중이 1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9월 말 기준 34.57%이다.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사업 확장과 중저신용 고객 대출도 확대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3분기 말 기준 신용대출 중 중신용대출 비중이 13.4% 수준"이라며 "작년보다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연간 목표인 20%가 최대한 달성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8%, 내년 말 25%, 2022년 말 30% 등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당국에 제시한 바 있다.
윤 대표는 "9월 한 달간 중금리대출 공급 비중이 신용대출의 40%를 상회했다"며 "지난달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은 중단했지만, 중신용자 대상 공급은 지속되고 있어 비중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출시 계획도 구체화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은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 외부 요소를 고려하며 추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출시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제한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며 "대출은 출시 초기에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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