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우주인터넷' 경쟁 가세…내년 첫 인터넷용 위성 발사

입력 2021-11-03 02:34  

아마존도 '우주인터넷' 경쟁 가세…내년 첫 인터넷용 위성 발사
"고객용 안테나 값싸게 제공"…우주인터넷 놓고 베이조스-머스크 경쟁 본격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우주탐사를 놓고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경쟁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내년에 첫 인터넷용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자회사인 카이퍼(Kuiper) 시스템이 내년 4분기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2대의 프로토타입(원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발사·운영 신청서를 냈다.
NYT는 이렇게 되면 아마존과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 원웹 등과의 경쟁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웹은 통신칩 업체 퀄컴 등이 투자한 영국 스타트업이다.
위성의 이름은 '카이퍼샛(KuiperSat)1'과 '카이퍼샛2'로, 로켓 발사 스타트업 'ABL 스페이스 시스템'의 RS1 로켓에 실려 미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이들은 미 텍사스, 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아마존 지상 기지국의 안테나와 통신을 주고받는 시험을 하게 된다.
이는 고도 590∼630㎞의 지구 저(低)궤도를 공전하며 지상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3천236대의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프로젝트 카이퍼' 사업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위성 인터넷은 고속 인터넷 통신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오지, 비(非)도시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게 된다.
FCC는 아마존에 2026년 중반까지 전체 위성 중 절반을 발사하라는 시한을 줬다. 아마존은 이 가운데 위성 578개가 궤도에 올라가면 초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는 이미 2019년 자체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구축할 위성 60기를 우주로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의 2천개 위성을 발사했다.
이미 수천명의 고객이 월 99달러(약 11만7천원)를 내고 스페이스X의 서비스를 시범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총 1만2천개를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위성 인터넷 사업에 100억달러(약 117조7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나 무선 이어폰 등을 저가에 제공해온 아마존답게 고객용 수신 안테나 단말기는 값싸게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라지브 배디얼 아마존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의 비용을 낮추는 데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으로 안테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경우 499달러(약 58만7천원)에 안테나를 팔고 있지만 초기 약 3천달러에 달하던 비용을 1천50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앞으로 1∼2년 내 수백달러로 끌어내린다는 게 목표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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