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관광산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세계 7개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일대에서 스카이다이빙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집트가 지난 2018년부터 대피라미드가 있는 기자 평원에서 개최해온 에어 스포츠 페스티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뜸하지만, 올해도 이 페스티벌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1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 명의 스카이다이빙 전문가들이 참여해 총 1천 회 이상 고공 낙하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이 함께 낙하하는 '탠덤(2인용) 점프'도 운영되는데, 가격이 450달러(약 53만 원)나 하는 상품이지만 개막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고도 1만 피트(약 3천500m)까지 올라간 뒤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향해 뛰어내립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공군 수송기로 최대 1만5천 피트(약 4천500m)까지 올라가 강하한다고 합니다.
기자에 있는 3개의 거대한 피라미드 중 가장 큰 쿠푸의 피라미드를 돌아 두 번째로 큰 카프레 피라미드에 착륙합니다.
땅에서는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거대한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낙하하면 마치 고대 이집트 왕국의 파라오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최 측은 이 페스티벌의 주제를 '파라오처럼 점프하기'(Jump Like A Pharaoh)라고 정한 것 같습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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