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전설적인 전투기 설계자 구쑹펀(顧誦芬)과 핵에너지 과학자 왕다중(王大中)이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영예인 국가과학기술상을 받았다.
올해 국가과학기술상 시상식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구쑹펀은 91세로 중국항공공업집단 고급고문이자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원사다.
구 원사는 중국 항공기 공기역학 설계 체계를 세우고 전투기 독자 개발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는 중국의 첫 제트기 JJ-1, 첫 훈련기 CJ-6를 비롯해 중국 최초 초음속 전투기 J-8, 가시거리 외 전투 능력을 갖춘 중국 최초 전투기 J-8Ⅱ의 공기역학 설계를 책임졌다. 중국의 초음속 및 극초음속 항공기 설계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구 원사는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와 차세대 전투기·헬리콥터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군사 인공지능 등의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왕다중 중국과학원 원사는 칭화대학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올해 86세다.
그는 고온 가스 냉각 원자로 연구개발을 이끌었으며 중국 핵에너지 분야 발전에 중요한 기술적 기초를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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