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 해군의 유조선 나포 시도 무력화"(종합)

입력 2021-11-03 23:47   수정 2021-1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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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미 해군의 유조선 나포 시도 무력화"(종합)
중동 담당 美 5함대 "보도 봤지만, 제공할 정보 없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미국 해군이 중동 오만해를 항해하던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란과 인접한 오만해를 지나던 유조선을 나포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나포 시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유조선을 이란 영해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미국 해군은 군함과 헬리콥터를 이용해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혁명수비대는 덧붙였다.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국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유조선이 이란의 원유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자바드 오지 석유장관은 "이란의 화물을 실은 선박이 미국 해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은 혁명수비대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나포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해군 5함대는 로이터 통신에 "관련 보도를 봤지만,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지는 오만해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항로가 지난다.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다.
미국의 제재 속에 이란은 중국·시리아 등과 원유 거래를 하고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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