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3일(현지시간) 와인 산지 부르고뉴 본으로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마크롱 대통령은 통상 여느 국가 정상이 프랑스를 찾을 때처럼 엘리제궁에서 성대한 만찬을 하지 않고 최고 관광 명소에서 메르켈 총리를 환대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메르켈 총리 부부는 이날 15세기에 빈곤층을 위해 지어진 병원 오스피스 드 본을 둘러보고 나서 고성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즐기며 저녁을 함께했다.
와인 상점에서 와인과 꽃을 선물 받은 메르켈 총리는 "이곳은 프랑스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멋진 장소"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4명의 프랑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긴밀히 공조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가 당신의 헌신과 결단, 때로는 인내와 경청할 줄 아는 능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메르켈 총리에게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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