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천68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39.9% 증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03572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6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천4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 순이익은 8천663억원으로 502.7% 늘었다.
카카오 3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게임, 스토리, 뮤직, 미디어 매출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이 9천6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3% 뛰며 1조원에 육박했다.
카카오의 3분기 게임 매출은 카카오게임즈 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나온 수수료 수익 영향으로 작년 3분기보다 207.9% 늘어난 4천631억원을 달성했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4% 성장한 2천18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거래액 성장, 최근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편입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톡비즈', '포털비즈' 매출 등이 포함되는 플랫폼 부문 매출은 7천78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4.6% 늘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과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포함되는 '톡비즈' 매출은 4천49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보다 38.4% 증가했다.
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 등 플랫폼 기타 부문에서 나온 매출은 2천54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4.5% 증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융서비스 확대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이 의미 있게 성장했지만 게임 부문의 높은 매출 연동 비용,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동남아 북미 진출, 카카오픽코마 유럽 진출 등 국외 투자가 증가해 이익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배 CIO는 "4분기에도 이익 극대화보다는 공격적인 국외 투자 기조와 상생 협력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사업도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역량을 집중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일본에서 만화 플랫폼사업을 해 온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카카오픽코마'로 이름을 바꾸고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개했다.
카카오는 동남아, 북미, 유럽, 일본 등 곳곳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와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오리지널(고유) IP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배 CIO는 "최근 K-콘텐츠를 향한 폭발적 반응으로 국내 콘텐츠가 세계 이용자를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유 IP를 영상, 드라마 등으로도 다양화해 선보이면서 IP의 가치를 점점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웹툰·웹소설 중심인 카카오픽코나, 래디쉬, 타파스 등도 영상 유통 가능성과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와 플랫폼 노동자(파트너), 골목상권 등과 '상생' 의지를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와 각 공동체가 생태계 내 파트너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으며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세부 계획과 영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상생 비용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재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계기로 파트너들과 안정적인 협력을 할 수 있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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