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지수 0.68→1.04…전날보다 확진 1만4천여명, 사망 164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조치가 느슨해지면서 다시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지난주 0.68에서 이번 주에는 1.0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둘째 주에는 0.60까지 낮아졌으나 다시 높아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증가 폭이 줄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방역수칙이 너무 빨리 느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 정부들이 마스크 사용 의무화를 속속 해제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으려면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와 수도 브라질리아는 마스크 사용을 시민의 자율에 맡기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상파울루시에서도 다음 달부터 같은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183만5천785명, 누적 사망자는 60만8천235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1만4천661명, 사망자는 164명 늘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225명으로 나와 지난해 4월 24일(221명)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적었고,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9천894명으로 집계돼 1만 명을 밑돌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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