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에너지난을 겪는 중국이 디젤 수출을 줄이자 한국과 인도가 디젤 수출이 느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원유시장 분석업체인 보텍사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의 디젤 수출량 합계치는 9월에 일평균 118만배럴로 전달보다 21%나 급증했다.
단, 10월에 들어 수출량은 일평균 113만배럴로 다소 누그러졌다.
중국이 자국 에너지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디젤 수출을 자제함에 따라 디젤 수요가 한국과 인도로 몰리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인도의 국영 정유사인 힌두스탄페트롤리엄(HPC)의 무케시 쿠마르 수라나 회장은 "중국이 아시아 여러 국가에 디젤을 수출해오곤 했다"며 "인도 정유사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아시아뿐 아니라 최근 에너지 대란에 시달리는 유럽에도 디젤을 수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사인 에너지 애스펙트는 유럽의 디젤 부족이 연말에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근 유럽 석유 거래 중심지의 디젤 비축량이 2013년 이래 가장 적을 뿐 아니라 재고량이 연말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텍사의 세리나 황 애널리스트는 "서구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공급을 초과하면서 최근 수개월간 글로벌 디젤 교역량이 증가했다"며 "유럽에서의 계절적 강세 덕분에 교역량은 12월까지 견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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