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국민의힘이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자 일본 언론은 여야 주요 후보의 일본에 대한 태도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주요 두 후보는 모두 (한일)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자세를 보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과거 대일(對日) 비판 발언에서 강경파 이미지가 강하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전 지사가 "영토나 역사 문제에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하는 한편 교류나 협력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대일 외교 기본노선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영토나 역사 문제에서는 '당당한 입장을 견지한다'고 하면서도 일본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 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 안보, 경제, 무역 등을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으로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날 후보로 결정된 윤 전 총장의 이력에 관심을 보였다.
NHK는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한 수완이 혁신계(진보 성향이라는 의미)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아 재작년에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의 측근이며 법무부 장관에 기용된 조국 씨를 둘러싼 의혹을 추궁해 사임으로 내모는 등의 행동을 한 결과 정권과의 대립이 깊어졌다"고 그가 현재의 여권과 대립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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