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천~사이판 비행기에 3천900명 탔다…국제선 회복 '조짐'

입력 2021-11-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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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천~사이판 비행기에 3천900명 탔다…국제선 회복 '조짐'
전달 대비 탑승객 사이판 178%↑·괌 28%↑…국내선도 올해 최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휴양지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만큼 앞으로 탑승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9천명으로, 9월(29만1천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제선 탑승객 수는 올해 초 20만명 초반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과 괌 등 휴양지 노선 탑승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탑승객이 9월 1천400명에서 10월 3천900명으로 17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괌 노선은 2천100명에서 2천700명으로 28.5% 늘었다.
사이판 노선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효과로 탑승객이 급증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됐다. 트래블 버블 체결 이전인 6월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177명에 불과했지만, 7월 363명, 8월 405명으로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국내 항공사들도 괌·사이판·하와이 등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 미국 하와이·호주 시드니·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2월 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하와이 노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인 이달 3일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3일 투입된 A330 항공기(정원 218석)의 탑승률은 약 63%로, 코로나19 상황과 평일임을 고려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에어서울도 다음 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티웨이항공[091810]은 앞서 7월 인천~사이판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에서 관광 목적의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7월에는 사이판 노선 정기편을, 이달에는 태국 치앙마이 노선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달 국내선 탑승객은 328만1천명으로 올해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고 기록은 5월의 311만5천명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국내선 여객 수는 다시 300만명대를 돌파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9월 국내선 탑승객 수는 255만6천명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항공업계가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하기에는 무리"라며 "운항을 재개하더라도 운항 편수가 적기 때문에 항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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