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증명서 내년 7월까지 사용…코로나19 확진 1만명대

입력 2021-11-05 22:52  

프랑스, 백신증명서 내년 7월까지 사용…코로나19 확진 1만명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내년 여름까지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프랑스 하원은 5일(현지시간) 보건 증명서 사용 기한을 2022년 7월 31일로 미루는 법안을 찬성 118표, 반대 89표로 입법 확정했다고 BFM 방송 등이 보도했다.
우파 야당이 장악한 상원은 보건 증명서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는 것은 너무 길다며 해당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최종 결정권은 하원이 쥐고 있었다.
상원과 하원 내 야당은 대신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전인 2022년 2월 28일까지만 보건 증명서를 사용하자고 제안을 내놨었다.
이번 법안에는 보건 증명서를 위조했을 때 부과하는 벌금 수위를 높이고, 학교에 학생의 백신 접종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코로나19 검사 결과, 코로나19 항체 형성 등을 인증할 수 있는 QR코드 형태의 보건 증명서를 사용하고 있다.
식당, 카페,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헬스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들어갈 때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탈 때 이 증명서가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맞물려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뚜렷하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들어 다시 감염이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천명대로 내려간 날도 있었으나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더니 이번 달 들어 다시 1만명을 넘겼다.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3일 1만50명이, 4일에는 9천50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에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9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공휴일이었던 지난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을 전후로 국내는 물론 국외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19만334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7천849명으로 세계 12위다.
이달 4일 기준 프랑스 전체 인구의 74.4%에 해당하는 5천15만9천648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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