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선 불복 시위대, 경찰과 충돌…120여명 부상

입력 2021-11-06 03:02  

이라크 총선 불복 시위대, 경찰과 충돌…120여명 부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지난달 치러진 총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친이란 정파 지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시내에서 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정치조직 지지자 수백 명이 지난달 치러진 총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를 통제하는 경찰에 향해 돌을 던지고 정부 청사 등이 밀집한 최고 보안 구역인 '그린 존'(Green Zone)을 삼면에서 에워싼 채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관 보안군은 이들의 그린 존 진입을 막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고, 허공을 향해 위협 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127명이 부상했는데, 이 가운데 27명은 민간인이었고 나머지는 보안군 대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시드 알사비 추종 단체 중 가장 강력한 '헤즈볼라 여단' 지도자는 AFP 통신에 시위대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총선에서는 미국과 이란 모두를 거부하는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가 전체 329석 가운데 최다인 73석을 확보했다.
반면, 친이란 정파인 파타동맹은 14석을 얻는 데 그쳤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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