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굴에서 원시 인류 아이의 화석 유골이 발견됐다고 AP,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리 버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시 인류의 하나인 '호모 날레디' 아이의 해골과 치아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아이는 약 25만 년 전에 사망했으며 당시 4∼6세로 추정된다.
유해는 동굴의 한적한 부분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발표문에서 일종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시신을 고의로 놔뒀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호모 날레디는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50㎞에 있는 '인류의 요람' 라이징스타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 인류의 한 종이다.
호모 날레디는 중기 홍적세 시대인 33만5천 년∼23만6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처음으로 공개된 첫 발견물은 1천550개 뼈 조각과 치아 등으로 최소 15명의 것으로 추정됐다.
버거 교수는 "호모 날레디는 원시 인류 종이면서도 아프리카에 현생 인류만 있었을 것이라고 여기는 시기에 존재한 것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불가사의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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