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의 미관을 해치고 위생 문제까지 초래했던 '쓰레기 집' 청소 작업이 시작되면서 동네 주민들이 한시름을 놓았다.
LA 시청은 덤프트럭과 불도저를 동원해 코리아타운 하버드 대로에 있는 한 주택의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주택의 앞뜰과 뒷마당 등에는 못 쓰는 가전제품과 버려진 가구, 박스와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가 8피트(2.4m) 높이로 쌓여있었다.
집주인인 90대 할머니의 아들이 폐기물을 여기저기서 수집해 보관하면서 주위가 쓰레기 산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몇 년 동안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는 악취가 났고 쥐와 바퀴벌레까지 출몰했다.
문제의 쓰레기 집 주변에 거주하는 한인 등 동네 주민들은 시청에 계속해서 민원을 넣었고 최근 시 당국은 정신건강 담당 공무원까지 투입해 집주인 할머니로부터 폐기물 철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다.
시청은 덤프트럭 14대와 불도저를 투입해 4일부터 청소 작업을 시작했고 우선 앞뜰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를 치웠다.
동네 주민들은 골칫거리였던 쓰레기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기뻐했다.
레티샤 루이즈는 "동네 사람 모두가 행복해한다"고 안도했고, 드웨인 존스는 이번에 문제가 해결되면 동네가 계속 깨끗하게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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