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에너지공동위원회 신설 합의…내년 상반기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폴란드에 한국 기업이 폴란드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에너지공동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만나 원전 수주 활동과 더불어 수소·배터리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임스키 특임대사는 폴란드 에너지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로, 이번 면담에는 폴란드 에너지 분야 및 원전사업과 관련된 정부 고위급 인사가 다수 배석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폴란드 정부는 오는 2043년까지 총 6기의 원전 건설 계획 등이 담긴 '2040 에너지 전략'을 지난 2월 승인하고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문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폴란드 원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준비 중이라고 전하고 한국 원전의 기술적 특성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방안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폴란드 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폴란드 원전사업에서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나임스키 특사는 UAE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 한미가 협력한 것을 알고 있다며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한미 간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문 장관은 한미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한-미-폴 3국 간 폴란드 원전사업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수소·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배터리 등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창구로 한국의 산업부와 폴란드의 기후환경부 간 에너지공동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 중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또 이번 문 장관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수원과 두산중공업[034020], 대우건설[047040] 등이 폴란드 전력산업협회 및 엔지니어링·건설 기업과 원전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 5건을 체결하고, 폴란드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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